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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살이

길고 길었던 블루카드 이후 영주권 받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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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블루카드 이후 영주권 받은 이야기

 

남편이 B1 성적증명없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블루카드로 근무한지 33개월이 되었다.

 

 

여권 기한이 2년 남았지만 암트가는 귀찮음을 줄이고자 10년짜리로 갱신한 후

외국인청에 영주권 신청을 위한 테어민 요청 메일을 보냈다.

 

 

2019년 8월 20일에 첫 이메일을 보내고 일주일 후

테어민 날짜 (10월 16일)와 관련 서류 안내 편지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진행이 빨랐으나

영주권 카드를 손에 쥐기까지 꼬박 1년이 넘게 걸렸다.

 

 

시간은 흘러 10월 16일 예약된 시간에 외국인청에 간 남편한테서 카톡이 왔다.

담당자가 아파서 출근을 안 했다며ㅜㅜ

다시 잡아준 예약이 2020년 1월 10일 ,,,   

하 아::  정말 너무한다...

 

 

독일 생활 중 가장 속 터지는 문제가 병원 예약과 암트 관련임을 알기에

마음을 많이 내려놓긴 했지만 겪을 때마다 힘들다.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 1월 10일 외국인청 간 남편

또 다시 카톡!!  

 

  남편:  A1증명서 없어서 안된대!

     나:  엥? A1은 증명서 없어도 된다고 했는데??

 남편: 원칙적으로 필요하대.

    나: 담당자가 몇 마디 질문으로 테스트하고 끝난다던데?

 남편: 자기들은 테스트 할 수 없대.

 

 

여러 가지 서류 중 블루카드 33개월에 영주권 신청서류에 A1에 준하는

어학능력이라고 쓰여 있었지 A1 증명서라고 명시되어있지 않았다.

 

 

블루카드 후 영주권 받은 사례들도 많이 검색해봤는데

A1 증명서는 요구하지도 않거나 또는 간단한 질문 정도로 통과라고 하길래

정말 어학증명서에 대해 한 점 걱정도 없었다.

 

       아--진짜:: 미쳐 미쳐;;

 

 

A1 증명서 받고 나서 다시 예약 잡으라고 했단다. 

이쯤 되니 정말 화병 생길 지경

 

 

어찌 되었든 아트 담당자 말이 법이니 시험은 봐야 하고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곳을 검색 해 3주 후에 뮌헨 시내에 있는

괴테 어학원에서 시험을 봤다.

A1은 당일 결과가 나왔다.

 

 

결과받고 바로 예약요청 메일을 보냈더니 며칠 후 편지가 왔다.

다음 예약일 7월 9일 헉??

무려 5개월 후? 

이쯤 되니 `징하게 영주권 주기 싫은가 부다` 싶은 생각

 

           릴렉스 릴렉스…

 

 

그렇게 또 시간은 흐르고 3월 중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 락다운이 되고

7월에 잡힌 예약까지도 취소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5월 중순에 편지가 왔다.

코로나로 인해 기존 예약 날짜는 취소되었다고 ㅋㅋㅋㅋ 나 돗자리 깔아야 할 듯!!

 

 

대신 영주권 서류들 몽땅 카피본으로 우편으로 보내란다.

완벽하게 서류 접수되면 예약 날짜 잡아준다고,,,

 

 

서류들이야 벌써 준비되어 있었으니 바로 등기우편으로 보내줬다.

그래서 받은 최종 예약 날짜는? 7월 3일ㅋ

그래도 며칠 빨라졌네?

 

 

두둥~ 예약 당일 한껏 긴장하며 외국인청 간 남편 또 카톡!

 

    남편: 잘 끝났어 6~8주 후 카드 나올 거래! 지장 찍고 끝났어~

        나: 에휴;;  그래 고생했어~

 

 

하지만 영주권 심사 들어가서도 통과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하니

카드를 손에 쥐기까지는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하며 또 기다림의 연속~

 

 

그 후 6주 만에 발급되었다는 편지와 PIN번호가 먼저 도착했다.

이 편지를 받고 1주일 후 외국인청에서 카드 찾으러 오라는 편지가

올 거라고 했는데 2주가 되어도 아무 소식이 없었다.

 

 

매일 우편함 확인해가며 기다리던 어느 날 편지가 왔다.

영주권 카드가 동봉되어서~

지장 찍던날 수수료 납부 안 해서 계좌로 송금하라는 안내와 함께~

올~ 찾으러 안가도 되니 너무 좋다ㅎㅎ

 

 

우편으로 받았기 때문에 기존 비자 폐기 절차를 하기 위해

다시 우편으로 기존 비자(우린 여권에 부착된 스티커형)를 보내라고 했다.

우편으로 보내줬더니 3일 만에 폐기 도장 찍혀서 되돌아왔다.

 

이젠 진짜 끝이다.

 

아 아 진짜 끝났다…

 

그러고 보니 곧 아들과 나의 비자 연장이 기다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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